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평균주의를 벗어나, 개인 브랜드(Personal Brand)를 디자인하다
    카테고리 없음 2019. 10. 13. 01:05

    [명재영의 eX-file] 엄마는 ‘중간’만 알고, ‘나’는 몰랐어!

    “중간만 해라!”

    엄마의 가장 흔한 처세술 조언 중 하나가 '중간만 해라!'일 것이다. 사회는 중간을 좋아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오래전부터 인간 문화가 전달해온 생존 DNA가 극단보다는 중간이 좀 더 안전하다는 걸 확인해왔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평균’은 즉 ‘정상’이라고 모두를 세뇌했다. 태어난 순간부터 부모는 아이가 발달과정이 평균에 맞춰 잘 성장하는지 비교한다. 교육에서도 우리는 먼저 정해 둔 평균에 뒤처지지 않거나 그 이상으로 실력 발휘하고자 노력했다. 유치원에선 키는 120cm, 구구단은 9단, 영어학원 79만 원까지가 평균이다.

    출생 직후부터 20세까지 지속되는 평균주의

    초중고부턴 ‘시험 잘 보는 능력’만으로 학생을 평가한다. 1등급부터 9등급으로의 평가는 군대, 기업에도 마찬가지였다. 요즘 글로벌 인재 채용의 모델이 된 구글도 2014년까지는 이런 평균주의 방식의 채용 기준을 고수했다. 어떤 사람은 ‘대한민국 평균인은 희망이다’라고도 한다.

    평균주의는 산업시대에 절정을 이뤘다. 인구조사, 토지조사 등 사회의 정비를 위한 조사, 측정으로 평균주의가 강조되었다. 대표적인 인물이 19세기에 활동한 벨기에 통계학자 케틀레(Quételet)이다. 그는 사람들의 육체적, 정신적 특징을 수집했고, 이 평균적 특징들을 조합해 ‘평균인’이라는 가상 존재를 내세웠다.

    케틀레의 평균인 개념은 20세기까지 지속됐다. 1940년대 말, 미국 공군은 전투기 조정석에 가장 적당한 신체 사이즈를 찾고 있었다. 제트엔진 장착으로 비행 속도가 높아지면서 전투기 사고가 빈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조종사가 사고로 목숨을 잃고 도달한 결과는 '평균적인 조종사' 같은 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중에야 평균주의의 잘못을 인정하고 개개인의 파일럿 별로 조종석을 맞추어 주는 방식으로 설계를 변경한 후에야 이유 없는 추락사고를 줄였다고 한다.

    근대 산업화의 산물인 평균주의가 사회의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고 오늘날 부유한 사회의 바탕이 됐고 안정적인 민주주의 수립에 기여했다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대가가 따랐다. 개인의 가치와 특성, 잠재력을 억압했고, 존엄을 상실케 했다. 이런 시스템에서는 다음 시대를 향한 창의적인 발전이 이뤄질 수 없다.

    이제 개개인성을 강화해야 한다. 100세 시대, 평생 직업을 찾기 위한 창직(創職), 창업(創業)은 자신의 브랜드 정체성을 발견하고 디자인하는 것이다. 쉽지 않겠지만 평균의 함정에서 탈출해야 한다. 자신의 개성을 사회에서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개발해야 한다.

    유튜브의 신으로 불리는 사나이, CJ ENM 다이아 TV 파트너 대도서관(본명 나동현·41)은 스스로 평균에서 벗어나 '연봉 17억', '구독자 180만 명'의 성과를 낸 퍼스널 브랜딩의 좋은 사례이다. 오랫동안 쌓아온 인지도와 선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인터뷰, 광고, TV 방송 등의 매체에도 영역을 넓히고 있는 그는 원래 대기업 SK에서 최고 등급의 평가를 받고 있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평균에서 의식적으로 탈출해 수익모델도 없던 시절에 1인 미디어를 시작했고 성공했다.

    기업도 마찬가지이다. 실제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딜로이트, 코스트코 등 개인성의 원칙을 업무 전반에 도입해 혁신이 조직망 구석구석에서 수시로 일어나게 했다.

    앞으로 다가오는 미래는 퍼스널 브랜드로 평균주의를 넘어서 삶에서의 성취도를 끌어올리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다. 당신의 퍼스널 브랜드는 무엇인가? 주변으로부터 당신은 어떤 브랜드로 알려져 있나? 평균이라는 허상에 더 이상 속지 말고 자신만의 개성을 디자인해보자!

     


    명재영(明在榮/Myeong Jae-Yeong)은 대한민국의 디자이너자 브랜드 컨설턴트, 위디딧의 대표입니다. 홍대 미대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하고, 와튼 스쿨에서 마케팅과 인적자원관리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10년 넘게 경험 디자이너(Experience Designer)로 활동해왔으며 현재 브랜드 경험전략가 및 컨설턴트(Brand Experience Strategist & Consultant)로서, 오프라인과 온라인, 제품과 서비스 등 다양한 매체 속에서 고객, 사용자, 참여자에게 경험을 효과적이고 성공적으로 전달하고자 계속 연구 중입니다.


     

    댓글

Designed by wedi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