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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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의 무의식을 어떻게 자극할 것인가카테고리 없음 2020. 6. 13. 01:51
한 여행사 매장에서 의뢰를 받았다. ‘일본 관광 패키지’ 홍보를 도와 달라는 것이었다. 자리는 많이 남는데 고객들의 관심이 영 없었기 때문에 우리를 찾았다. 여행사 경영진은 팜플렛과 배너 시각물로 승부를 보고자 했다. 화려하게 홍보 배너를 만들면 고객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으려니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위디딧은 접근부터 달리했다. 우리는 이미 시각물은 효과가 적음을 인지하고 다른 방안을 찾아보았다. 그리고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매장 분위기를 단번에 바꿀 수 있는 것을 발견했다. 배경 음악이었다. 그리고 실험을 해보았다. 음악 국적에 따라 그 국적 관광 패키지가 잘 팔리는지 말이다. 실험 결과는 놀라웠다. 여행지를 미리 결정하지 않은 고객들의 경우, 매장에 일본 음악이 나오고 있을 때 평소 때보다 일본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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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전쟁, 편향된 해석 유도하라카테고리 없음 2020. 6. 10. 19:08
펩시콜라의 마케팅부 책임자 존 스컬리(John Sculley)는 1975년 펩시의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방안으로 ‘펩시 챌린지’란 블라인드 테스트를 했다. 도심 한복판에서 행인의 눈을 가리게 한 뒤 코카콜라 한 잔과 펩시콜라 한 잔을 마시게 하고 선호도를 조사했다. 중요한 건 로고와 네임을 가렸다는 점이다. 자기가 마시는 콜라가 어떤 브랜드인지 모르게 하고 마시게 한 것이다. 이제 사람들에게 ‘어느 콜라가 더 맛있는지’ 물어보았는데, 흥미롭게도 사람들은 더 맛있는 콜라로 펩시콜라를 선택했다. 의외의 결과였다. 2018년 한국이다. 크리에이터 와이키키 스튜디오는 49명의 리뷰어들을 대상으로 같은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다. 우선 사람들에게 코카콜라와 펩시콜라 중 어떤 콜라를 더 선호하는지 물어보았다.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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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역하 지각 설계, 무의식을 브랜딩하라카테고리 없음 2020. 2. 17. 17:11
한 때 ‘가슴이 커지는 폰 벨소리’가 큰 화제를 모았다. 일본 히데토 토마베치 박사가 휴대폰 벨소리에 아기 울음소리를 아주 미묘하게 넣고 여성들에게 벨소리를 지속적으로 들려줘서 가슴 크기가 커진 것이었다. 다른 소리에 묻혀서 아기 울음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벨소리가 울릴 때마다 호르몬이 분비되었고 젖샘이 발달한 것이었다. 이 실험은 우리나라 KBS 2TV ‘스펀지 2.0’에 소개되었고 직접 실험을 해 그 효과를 입증했다. 이렇게 자극(아기 울음소리)을 의식적으로 감지할 수 없어도, 무의식적으로는 지각하고 영향(호르몬 분비)을 받을 수 있는데, 이것을 ‘식역하 지각(Subliminal Perception, 識閾下知覺)’이라고 한다. 한마디로 인식하지 못하지만, 뇌는 안다는 것이다. 사..